제 1장 구조틀로서의 다이어그램
p23.
다이어그램 = 건축 = 다이어그램
이후의 OMA 설계안들 중 켜의 중첨 (Superpositions)을 기법으로 삼는 것들은 다이어그램적 방식, 때로는 라빌레트 공원 설계안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다만 저마다 특정한 변수들(Parametres)이 도입되었다. 
...
특히 시애틀 도서관의 설계에서 콜하스는 두 가지 야망을 품었다. 하나는 책들에만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도서관 프로그램을 
재정의, 재발명하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실제 세계의 공간적 자극(excitation)과 가상공간의 다이어그램적 명료함을 결합하는
건물 개념을 창안하는" 것이었다. 다이어그램적 명료성은 도서관의 "안정적(Stables)" 프로그램들로 서로 어긋나있는 다섯개의
줄무늬(Strates) 들의 수직중첩에 기반한다. 이들은 다시 "불안정적(instables)" 프로그램들이며 "그 위에 어떠한 행위도 가능할 수 있는
포괄적(generiques) 바닥판들" 인 네 개의 보이드/공백(vides) 들에 의해 분리된다. 

콜하스는 시애틀 도서관 설계를 계기로 "유전적 변형(modification genetique)" 을 설명했다. "미국의 고층빌딩에서 보이는 층의 중첩을
유전적으로 변형시키자, 감성적이고(sensible), 맥락적이며(contextuel) (...) 도상적인(iconique) 건물이 드러나게 된다."

켜의 중첩으로 이루어졌으나 안정적 프로그램들만을 지니는 부류의 건물조차 "유전적 변형"을 통해 직설적이고 상이한 결과들이 
생성될 것이다. 나는 "1909 정리" 처럼 초창기의 다이어그램에서 변종된 다이어그램으로 분화(ramifications)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p28
콜하스는 건축가보다 프로그램 자체가 더 많은 상상력을 지닌다고 자주 말하곤 했다. 어떤 "구조틀"의 개념적 모본, 다시 말해 
다이어그램을 정의하는 것은 어떤 프로그램의 잠재성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제기하는 필수적 단계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것과
특수한 것으로부터, 그리고 안정적인 것과 불안정적인 것으로부터처럼 말이다. 나아가 콜하스는 건축의 불가사의한 소멸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게 된다. "건축은 단순히 너무 느렸다" 느린 건축 실현 속도에 직면한 그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 
큰 규모의 설계안의 경우 그 무엇이든 건설되기 위해선 최소 5년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과연 건축은 "실현되어야 할 요구로부터 
해방된, 순수 형태" 로 인식될 수 있는가? 건축의 "신영토"는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의 형태, 즉 어떤 새로운 다이어그램의 발화
(enonciation)일까? 콜하스는 2003년 개최된 [콘텐트] 전시회를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십 여년 동안 다이어그램의 탐구를 
통해 도달한 것이었다. 그것은 건축 다이어그램이 진정한 성취(assomption)를 맛볼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었다. 
건축가는 프로메테우스의 사명을 부여 받았다. "아마도, 궁극적으로 건축은 바보같은 상태로 남아서는 안된다. 구축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된 건축은 모든 것에 대한 사유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관계, 비례, 연결, 효과 등 모든 것의 다이어그램을 재현하는 학문이 될 수
있다. 

결국, 건축이 모든 것에 대한 다이어그램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며, 다이어그램이 건축이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제 2장 형상으로서의 다이어그램
다이어그램과 공간성

이제까지 고려하지 않은 다른 다이어그램적 방식들도 존재할까? 지금 내가 분석하려는 두 가지 사례는 프로그램이나 맥락의 관점보
다 공간적 문제의식과 관련된다.
아이레스 마테우스 형제 건축가로부터 시작하겠다. 그들의 많은 작품들 중에, 특히 대저택같은 설계안들에서는, 외부 볼륨과 내부 공
간 사이의 대조가 두드러진다. 외부 볼륨은 단순하나 가변된 형상으로 발전하곤 하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십자가, 팔각형 등을 기반 
삼으며, 내부 공간은 방들의 복잡하고 연속적인 배치로 이루어진다. 아이레스 마테우스 형제는 덜어내기에 의해 작업한다고 밝힌다.
덜어내기는, 초기의 볼륨 속을 파내어 형성한 중정처럼, 열린 공간을 만든다. 이후에는 "두 번째 순서의 덜어내기'가 진행되며, 다양한 
기하학에 따라 서로 연결된 방을 만든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때문에 다이어그램적 과정을 언급할 수 있을까? 이 작품들의 설계가 하나의 동일한 방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많은 배치들을 생성하나, 그 배치들은 - 다시 들뢰즈를 부연설명하듯 - 공간적 역학 관계와 관련한 하나의 동일 다이어그램
을 따르고 있다. 
두번째 사례는 후지모토이다. 그에게 다이어그램은 필연적으로 단순한 이미지들로 "심지어 어린이도 그릴 수 있을 이미지들"이었다.
... 후지모토의 비유에 따르면, 다이어그램은 설계안을 지휘하기 위한 형상화된 " 생각" 이었다. ... 그가 거의 모든 설계안들을 진행하며 항상 다이어그램을 그려왔기 때문이었다. 수집한 다이어그램들은 격자같은 시스템이라기보다, 공간적 장치들을 생성시키는 형상들이었다. 
제 3장 섬유조직적
제 4장 유기적
제 5장 현상학 1. 재료 그리고 그대로의 인지
제 6장 현상학 2. 재료와 구축적 구문론
제 7장 현상학 3. 분위기와 공간성
제 8장 의고성과 숭고함
제 9장 풍경과 밀리우
제 10장 세계화 vs 다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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